흰머리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고 기능이 저하되어 색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본래의 머리카락 색을 잃고 하얗게 자라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30~40대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 중 하나이지만 그보다 젊은 나이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흰머리가 나타나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질병 등 다양하며,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아직까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 노화에 의한 흰머리
머리카락의 색깔은 모낭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 의해 결정됩니다. 멜라닌은 피부, 눈, 털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갈색 또는 검은색을 띠는 색소로 어디에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따라 피부나 머리카락의 색을 달라지게 합니다. 이러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를 멜라닌 세포라고 합니다. 흰머리는 이 멜라닌 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기능이 저하되어 색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머리카락이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자라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생리학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체내의 멜라닌 세포가 점점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흰머리는 모든 인종에게 일어나는 노화의 과정 중 하나로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남녀 간의 차이는 보이지 않으며 대부분 30~40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보통 옆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며 머리카락 외에 코털, 눈썹 등의 부위에도 나타납니다.
2. 새치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젊은 사람에게 생긴 흰머리를 속칭 새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새치와 흰머리는 같은 현상으로 인식합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흰머리가 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전적 원인이 있습니다. 부모나 조부모가 남들보다 일찍 흰머리를 경험했다면 자식 역시 젊은 나이에 새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흰머리를 나게 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두피의 혈관을 수축시켜 영양공급을 방해하고, 이는 멜라닌 생성의 감소로 이어져 흰머리를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과한 다이어트도 모낭에 필요한 영양공급을 방해할 수 있어 흰머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흰머리는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 또는 저하증, 당뇨병, 콩팥 기능 저하, 악성 빈혈, 면역체계이상 등이 흰머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흰머리가 한 군데에 집중적으로 나온다면 백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흰머리 관리법
흰머리가 하나둘 늘어가면 보기 싫다는 이유로 뽑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흰머리를 뽑는 것보다는 자르거나 그대로 두는 게 좋은 관리 방법입니다. 새치 몇 가닥은 뽑아버리면 그만이지만 반복되면 모낭을 자극하고 모근이 약해져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낭에서 평생 나오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25~35개로 정해져 있으므로 모낭이 손상된 곳에서는 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흰머리를 뽑아도 흰머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같은 자리에 다시 검은 머리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짧게 잘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흰머리를 뽑은 자리에는 더 많은 흰머리가 난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입니다. 흰머리를 관리하기 위해 염색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잦은 염색은 피부염이나 모발 손상,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흰머리를 치료하는 확실한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모근으로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여 추가로 더 나지 않도록 노력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4. 흰머리를 예방하는 방법
흰머리는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의 일부일 뿐 치료대상이 아니라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때문에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치료방법이나 예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몇가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흰머리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검은콩, 검은깨, 흑임자 등의 블랙푸드가 대표적인데 이는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카락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여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미네랄이 풍부하여 모발을 건강하게 합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멜라닌 색소 세포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둥근 빗이나 손가락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를 틈틈이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역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손상된 두피와 모발을 회복하는 데도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는 이른 나이에 흰머리를 유발하는 요인이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술이나 담배는 영양 공급을 방해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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